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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데드 리뎀션 2(Red Dead Redemption) 본편(?) 클리어 소감(스포일러 약간 있음)

 일단 에필로그 제외한 메인 엔딩(?)은 본 상태입니다. 좀 알아보니 에필로그도 제법 양이 되는 것 같아서....얼른 넘겨버리고 2회차를 할지 에필로그에서 좀 더 놀아 볼지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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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메인스토리만 빨리 달리는 식으로 진행하는 분들에겐 그다지 권하기 힘든 게임입니다. 아마 호불호가 갈리는게 그런 이유일거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스토리도 엄청 극적이거나 그런 건 없습니다. 제 기준에선 잔잔한 스토리랄까....무법자의 시대가 끝나가는 시기의 갱들의 이야기와 마지막 순간을 앞둔 주인공의 생에 대한 고뇌랄까....스토리가 안 좋다는게 아니고요. 다만 GTA5 와 같은 유쾌한 이야기도 아니고 위쳐3나 스카이림 같은 파란만장한(?) 스토리와는 다른 이야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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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게임에서 불편함을 많이 강요합니다. 동물 가죽벗기는 것도 느리고, 시체에서 루팅하는 것도 느리고, 요리할때도 느리고, 나중에는 캠프에서 빠른 이동도 가능하지만 그 전까진 말타고 일일이 이동해야 하고...빨리빨리 스토리를 진행하고 엔딩보려는 분들은 답답해서 미치실 겁니다. 

그런데 게임을 너무 세세하게 만들었어요. 사실 동물 가죽벗길때도 그냥 가죽이 뿅 하고 인벤토리에 들어오면 간단한데...악어 가죽 벗기면 위에 칼집내고 악어 뒤집어서 위에서부터 칼로 벗겨내는 모션들이 쭉 나오는데 뭐...이렇게 까지 했나 싶습니다. 그냥 대충 칼 몇번 움직이는 정도의 모션만 넣었어도 되었을 텐데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제 경우는 크게 상관은 없었는데 빨리 진행 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답답하죠.

게임에서 사냥에 낚시에 약초 수집 제작 시스템에 화석발견, 보물발견, 도전과제 등등 돌아다니면서 충분히 즐길거리를 넣어 놓았습니다. 사냥등은 여러 의상을 만들어 외관도 꾸미고 능력치도 올릴 수 있도록 동기부여도 해 놓았고요. 그런데...이러한 요소는 사실 게임 메인스토리만 쭉 따라가는 유저들에겐 그다지 의미 없는 시스템들 입니다. 맵을 곳곳이 탐험하고 즐기는 분들을 위한 것이죠. 

제 경우는 일단 스토리에 몰입하고 싶어서 스토리 미션 위주로 거의 달렸습니다. 부가미션 자잘하게 뜨는 건 왠만하면 했지만 사냥이나 낚시 같은건 그냥 식량을 비축해 놓을 목적으로만 했었고요. 그런데 엔딩 보는데는 문제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엔딩 보실 분들은 자잘한거 안하고 그냥 쭉 진행해도 문제 없습니다.

뭐...제 글에선 많이 생략했는데 게임 하다 보면 뭘 이렇게 까지 구현해 놨나 싶을 정도로 정성을 많이 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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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으론....NPC 들이 상당히 예민합니다. 

제일 황당했던게....말 타고 가다가 교수형 장면이 있어서 잠깐 멈춰서 보고 있었는데 이벤트 끝나고 NPC 가 이동하던 중 제 말에 부딪쳤는데 저한데 현상금이 걸리더군요. 무슨 보험사기도 아니고....ㅡㅡ;  뭐...그리 큰 문제는 아니기도 하지만 어쨌든 황당 합니다. 

각 지역의 경호원들이 되게 예민합니다. 무단 침입한 것도 아닌데 위협을 하고 총을 쏴 댑니다. 특별히 상대할 맘이 없으면 위협할때 빨리 도망쳐야 합니다. 천천히 이동하고 있으면 등 뒤에서 바로 총알이 날라와요. 대체 누가 깡패인지.....ㅡㅡ;

가끔 이동할때 NPC 와 이동방향이 같을때가 있는데 왜 미행하냐고 시비(?)를 거는 황당한 경우도 생깁니다. 가끔 짜증나면 올가미로 말에서 떨어뜨려 버리고 도망갑니다. ㅎㅎ 그냥 그 당시 서부시대가 원래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뭐.....그렇습니다. 

과부 만나는 부분이었는데 진행중에 늑대가 나타나서 쏴 죽였는데 제가 그 과부한테 총을 겨눈걸로 인식이 되었는지 도망가서 사라져 버리는 바람에 더이상 진행이 안되서 다시 세이브를 로드해서 진행 했습니다. NPC 앞에서 총 쓸 땐 좀 주의 해야 합니다.

그외에 자잘한 버그들이 좀 있긴 한데 다행히 진행불가 버그는 못 봤습니다. 

덫 사냥꾼 찾아 갔는데 팔기 메뉴가 안떠서 좀 당황한적이 있었는데 캠프치고 자고 일어났더니 해결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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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론 잘 만든 게임이긴 한데..... 

오픈월드 느긋하게 즐기시는 분이 아니라면, 이 게임은 그냥 진행속도 느리고 지루한 그렇고 그런 게임입니다. 

반면 오픈월드를 탐험하기 좋아하고 이런 저런걸 시도해 보고 즐기시는 분이라면 제가 최근 해본 게임중엔 가장 세세한 부분 까지 구현해 놓은 뛰어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미션전에 찍어둔 '마지막' 사진입니다. 

저 말은 섬 탈출후에 마을에 있던 녀석을 잡아 탄건데 무늬가 맘에 들어서 그 후로 쭉 타고 다녔습니다. 마지막을 함께 한 말이라 같이 찍어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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